보로노이 "차세대 폐암 치료제 VRN11, 뇌전이 환자서 종양 소실 확인"
타그리소 치료 후 병 진행된 환자서 긍정적 결과
뇌전이 폐암 환자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 기대
[파이낸셜뉴스]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VRN11'이 뇌로 암이 전이된 폐암 환자에게서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보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1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VRN11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기존 표준치료제인 '타그리소'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된 뇌전이 환자들에게서 확인된 효과다. 현재 EGFR 변이 폐암 환자가 타그리소 치료 이후 뇌전이가 발생하면 마땅한 약물 치료 선택지가 거의 없어 방사선 치료나 수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여한 일부 환자들은 VRN11 투여 후 첫 평가에서 뇌에 있던 종양이 영상 검사상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환자는 모두 기존 3세대 EGFR 치료제를 사용한 뒤에도 병이 진행된 환자들이었다.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기간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PFS)이 9개월 시점에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 상당수가 9개월 이상 질병 악화 없이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로노이는 이러한 결과의 배경으로 VRN11의 높은 뇌 침투 능력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뇌는 약물이 통과하기 어려운 혈액뇌장벽(BBB)으로 보호되는데, VRN11은 이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해 뇌 속 암세포를 직접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임상을 확대하고, 향후 허가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EGFR 폐암 환자 상당수가 뇌전이를 경험하지만 현재 치료 선택지는 제한적"이라며 "VRN11이 뇌전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