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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고 몰래 지나가라'…미군이 알려준 호르무즈 생존법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10:41

수정 2026.06.01 10:40

호르무즈 해협과 유조선.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과 유조선.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 최근 3주간 약 70척의 선박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미군의 지시를 받으며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5월 3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몇주 간 걸프해역을 오가려는 일부 상선이 이란의 위협을 피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를 제공했다. 미 관리는 "대다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이란으로부터 탐지되지 않기 위해 조명과 AIS를 끈 채 항해하는 일명 '암흑 항해' 방식으로 해협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AIS를 끈 채 항해하면 선박 간 위치 파악이 어려워 레이더에만 의존해야 하므로 사고 가능성이 커져 숙련된 항해사가 필요하다.
선박 분석가들은 미군의 안내에 따라 해협을 통과한 상선들이 오만 해안에 가까운 항로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NYT에 "미군이 직접 호위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는 상선들과 지속해 교신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NYT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가 하루 3척꼴에 불과해 하루 100여척에 달했던 전쟁 전 선박 운항 수와 비교하면 해협 통항이 충분히 복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