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대장님, 애들 힘든 거 안 보입니까" 구보 중 따진 병장…군 기강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10:39

수정 2026.06.01 10:3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의 기초 체력과 복무 기강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한 여성 장교 출신 유튜버가 과거 소대원들과 5㎞ 구보를 하던 중 병사로부터 항의성 발언을 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병사들의 체력 저하와 지휘권 약화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성 장교 출신 유튜버 A씨가 군 복무 시절 겪은 일화를 담은 영상이 공유되며 눈길을 모았다.

유튜브 영상 속에서 A씨는 과거 소대원들과 실시했던 체력 단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5㎞ 구보를 진행했는데 소대원들의 체력이 나보다 처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병사들과 함께 구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찰은 구보를 시작한 지 약 3㎞께 지났을 무렵 빚어졌다. 한 병장이 A씨에게 다가와 "소대장님, 지금 애들이 힘들어하는 거 안 보이십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당황한 A씨가 "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냐"라고 되물었으나 해당 병장은 "안 보이냐. 애들이 힘들어서 죽으려고 한다"라며 주장을 꺾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A씨는 병사들과 불필요한 시비를 피하려 구보를 중도에 마쳐야 했다.

이 영상이 확산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 장병들의 기초 체력 미달과 해이해진 기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군인이 3㎞ 구보도 버거워한다면 전투 수행 능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무엇보다 병사가 소대장에게 대놓고 항명한 것은 명백한 하극상"라고 강력히 질타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현역 군인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 또한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만 보는 모습도 목격했다"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면서 영내에서 기본조차 배우지 못한다면 전시 상황에서 무슨 쓸모가 있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여군 장교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권리만 챙기고 의무는 저버린 군기"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