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뒤흔든 '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성남시장 후보들 '긴급 기자회견' 총공세
김병욱 "성남시 무리한 행정으로 1조 부담 전가, 즉각 사퇴하라"
국토부 시정 요구 공문 근거 제시…"당선 즉시 공공기여금 재산정 TF 가동할 것"
신상진 "임대 본색 들통난 민주당의 기획된 관권선거 공작"
"민선 8기 시정 오류 없어…김병욱, 1기 신도시법 현금납부 등 입만 열면 거짓말"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6·3 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1일, 성남시장 선거판이 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 산정 논란으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몇 시간 간격으로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탄발언과 초강수 비판을 쏟아내면서, 선거 전 마지막 월요일 분위기는 사상 초유의 긴박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분당 표심을 향한 양측의 사활을 건 전면전이다.
김 후보는 성남시가 국토교통부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무리하게 선도지구 공모 기준을 설계해 분당 선도지구 4곳의 공공기여금 총액이 3조7831억원 규모로 비대해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정부의 공식 문서 작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난 5월 중순 국토부가 특별정비계획의 재점검과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성남시에 발송했다"며 "중앙정부가 사실상 다시 계산하라고 명령한 것인데도 신 시장은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된 산식이 적용됐다면 막을 수 있었던 1조 원 안팎의 부담이 시민에게 전가됐다"며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기만 행정인 만큼 신 후보의 공식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즉시 '공공기여금 재산정 TF'를 가동해 잘못 매겨진 부담을 원점에서 다시 계산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신 후보는 이번 논란을 선거 막판 열세를 뒤집기 위해 현 정권과 민주당이 총동원된 '추악한 가짜뉴스 선동이자 조직적 관권선거'로 규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모란시장 방문과 국토부장관의 행보, 시정 요구 공문 발송 타이밍을 조목조목 짚으며 "이쯤 되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권의 김병욱 구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격분했다.
신 후보는 공공기여금 과다 산정 주장에 대해 "민선 8기 성남 시정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오직 주민 편에서 공정하게 처리해 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 제기의 본질은 민주당의 '임대주택 확대 당론'이 들통나자 이를 덮으려는 물타기 공작이라고 역공했다.
신 후보는 "민주당 공약집대로라면 김 후보 당선 시 분당은 임대아파트 밭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권을 목숨 걸고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가 발의한 1기 신도시법 원문에 '현금 납부' 조항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루 동안 긴급 기자회견을 주고받으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진실 공방을 벌인 두 후보의 대충돌 속에, 정부의 시정 요구를 지렛대 삼아 행정 실패론을 확산시키려는 김병욱 후보와, '임대아파트 저지' 및 '재산권 사수' 프레임으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신상진 후보 중 성남시민들이 누구의 긴급 목소리에 응답할지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