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개월 연속 800억弗 돌파
AI 훈풍에 전년 대비 53% ↑
반도체 제외해도 16%대 증가
올해 수출 1조弗 달성도 가능
5월까지 무역흑자 1019억弗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9.4% 급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AI 서버용 SSD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도 41억8000만달러로 290.7% 증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실적도 호조세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16% 증가했다"며 "통상 5%만 증가해도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증가라는 큰 빛에 가려 다른 품목 수출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식품류와 소비재 등 여러 품목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52억5000만달러로 46.6% 증가했고, 석유화학 수출은 37억달러로 11.1% 늘었다.
소비재 품목에서는 바이오헬스 수출이 14억4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은 24.2%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농수산식품 수출도 10억7000만달러로 4.7%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8억3000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89억달러로 80.9% 증가했으며, 대미 수출은 159억7000만달러로 59.1%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158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12억7000만달러로 7.7% 감소했다.
5월 수입은 608억달러로 20.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로써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000만달러 흑자로,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거론됐다. 강 실장은 "1~5월 수치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낙관적으로 본다면 1조달러 달성도 아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변수는 남아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전쟁 종전 여부, 미국의 관세, 유럽연합(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