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韓기업만 초청해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
삼성·하이닉스·LG·네이버 기업인들과 회동
"서울에서 GTC 열 수도" 강조
최태원 회장과 올들어 세번째 만남
"AI 인프라의 다음 그림 함께 그렸다"
韓 로보틱스 투자 관심..."가족과 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 현지 식당에서 한국 주요 기업 초청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라는 만찬 행사를 열었다. 엔비디아가 대만에서 한국기업만을 위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젠슨 황, 韓 로보틱스 투자 관심
황 CEO는 행사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 생태계에 있어 한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모두)매우 바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대만 컴퓨텍스 행사를 마치는대로, 이번 주 후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 대해 "지난 1년간 엔비디아를 지원해준 한국의 파트너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한 기간 접촉할 기업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황 CEO는 이번 주 방한 기간, 로봇 관련 기업들인 두산로보틱스, LG전자, 현대차그룹 등을 두루 접촉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선 황 CEO의 '제2 깐부 회동' 참석자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꼽고 있다. 서울 성수동 한 삼겹살 전문점이 회동 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회동..."AI, 다음 그림 함께 그렸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도 언급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고 하이닉스의 성공이 자랑스럽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기술로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 대만 현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올 들어 세 번째 회동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과 황 CEO가 만나 AI 인프라의 '다음 그림'을 함께 그렸다"며 "AI의 비전과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황 CEO는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다는 점을 직접 공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AI의 미래, 잠재력, 파트너십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 사업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곽노정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황 CEO의 장녀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도 참석해 국내 기업인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7시15분께 황 CEO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참석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황 CEO가 맥주잔을 들어 건배를 제안하자 국내 기업인들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정원일 기자 kaya@fnnews.com 최혜림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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