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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종전 협상 불안 속 급등 마감...초반 폭등세는 진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2 04:35

수정 2026.06.02 04:34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하면서 방탄 리무진 '비스트'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하면서 방탄 리무진 '비스트'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6월 첫날인 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다만 초반 7% 안팎에 이르던 상승폭을 3~5%로 크게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재개를 이유로 협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경고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93달러(3.18%) 급등한 배럴당 94.9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4.80달러(5.49%) 뛴 배럴당 92.16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6.2% 급등한 배럴당 97.79달러, WTI는 8.5% 폭등한 배럴당 94.7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이란의 버티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온 양면 작전이 유가를 들썩이게 했다.

유가 급등을 촉발한 것은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의 보도였다. 타스님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해 이스라엘이 1일 공격을 재개한 것은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전면 봉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반 대응은 강경했다.

트럼프는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을 너무 오래 하고 있다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하건 말건 신경 안 쓴다고도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레바논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진격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통화했다면서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헤즈볼라도 대응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배럴당 90달러, 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는 중동 공급 차질이 지속돼 고공행진할 수도, 고유가에 따른 수요 파괴로 급락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