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군 주임원사 인스타그램에 이란 선전물 올라와
이란 측의 해킹 공작으로 추정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휴전 중인 미국에서 우주군 관계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친(親)이란, 반(反)미국 선전물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계정은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 31일 미국 우주군의 존 벤티베그나 주임원사의 인스타그램에 이란 선전물이 연달아 게시됐다고 전했다. 한 영상 게시물에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 대상 심리전 방송을 진행한 '하노이 한나'의 음성이 사용됐으며, 미군 병사들에게 "침몰하는 배에서 내려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이란전에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모습도 포함됐다.
벤티베그나는 선전물 게시 당일 다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료들에게 문제의 선전물 링크를 클릭하거나 동영상에 반응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우주군 대변인은 해킹 사실을 확인했으나 해킹 주체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군 지도부는 지난 2월 이란전쟁 개전 이후 이란이 미군 장병들의 소셜미디어와 휴대전화를 노린 공작을 할 수 있다고 반복 경고했다. 미국의 댄 케인 합참의장은 개전 당시 우주군이 이란의 방어 체계 교란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최근 의회에 "전투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을 표적으로 삼거나 감시하기 위해 적군이 상업용 위치 정보를 악용한다는 다수의 위협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에는 미 해병대 장병들과 민간 직원, 가족 일부가 이란 해커로 추정되는 집단으로부터 '당신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모든 움직임을 감시 중'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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