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총 111번 유세 마무리...피날레 유세는 '신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2 16:13

수정 2026.06.02 16:19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모두 방문하는 '사생결단 서울 전진 유세'에 나섰다. 전날 12개 자치구를 순회한 데 이어 이날 마포·중구·은평·강서·양천을 거쳐 구로·금천·관악·동작·서초 등 서남권과 남부권 13개 자치구 주요 거점을 잇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서대문구 신촌역 앞 스타광장으로 정해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총 111번의 유세를 단행한 오 후보는 서울 시정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앞세우는 동시에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틀간 25개 전 자치구 순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 후보는 2일 오전 8시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용산구 효창공원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에 임하는 최종 각오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25개 자치구를 정말 빈 구석 없이 다 돌게 된다"며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골든타임에는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서울을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선거 판세에 대해 "여러 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결론은 초박빙으로 정리돼 전달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3~5% 지고 있다는 심정으로, 도전자의 심정으로 사력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후보는 '글로벌 TOP 3'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임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글로벌 톱3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삶의 질과 매력도 측면에서 글로벌 톱3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용산 간담회 이후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중구 남대문시장 유세에서는 민생과 부동산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전세, 월세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주머니가 완전히 말라붙는다"며 "서울시를 지켜서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정치와 정책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트리거 역할을 하겠다"며 "당선되면 새 임기 시작 첫 주에 국무회의에 들어가 잘못된 길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바꾸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화곡역 유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언론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후보는 "언론은 대통령을 띄워주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입법, 행정, 사법부까지 무력화시켜 손 안에 넣고 지방권력과 언론까지 손에 넣고 싶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독재 저지의 마지막 안전판"이라며 "잘못 가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돈 푸는 정책을 다시 바꿀 수 있게 만드는 안전판 역할을 오세훈이 온몸을 던져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독주 견제 마지막 안전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양천구 신곡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양천구 신곡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는 양천구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한 문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주택 정책을 비롯해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의 서민을 어렵게 하는 정책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안전판이자, 오만한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답했다.

안전 문제에 대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판에는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도시"라며 "스크린도어를 전 역사에 설치했고, 모든 공사장에 CCTV를 충분히 설치해 모든 공사 과정을 녹화로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자들이 몸에 바디캠을 달고 작업에 임함으로써 주요 공정 기록이 완벽하게 보존된다"며 "정원오 후보가 적반하장 격으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른 분야의 비전 부실과 정책 부실을 가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양천구 신곡시장 인근 유세에서는 "서울시가 준비되지 않은 초보 운전자의 연습 코스가 돼서는 안 된다"며 "어제부터 오늘 밤까지 25개 자치구를 전부 순회하면서 단 한 분의 서울시민이라도 더 뵙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청년층의 지지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축제 현장을 네 군데 방문했는데 미래인 젊은이들로부터 따뜻하고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며 "청년들이 제게 전달해 온 절규에 가까운 요청은 정치하는 저에게 많은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유세 장소로 신촌역을 선택한 이유도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후보 선대위는 이날 시정 복귀 후 100일 안에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100일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핵심 분야는 민생·일자리, 주거·부동산, 교통, 생활물가·복지, 안전 등 5대 분야다.

주거·부동산 분야에서는 핵심전략정비구역 85곳의 신속 착공과 역세권 활성화 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GTX를 포함한 '기후동행패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역사 내 혼잡 동선을 직선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위험시설 전수 점검과 폭염 대비 강화를, 생활물가·복지와 민생·일자리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배달수수료 부담 완화, 돌봄 사각지대 해소, 서울아이 든든한끼 실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서울은 준비도 안 됐고 검증도 거부하는 초보운전자의 연습코스가 아니다"라며 "선거 다음 날부터 시행착오 없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