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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걷히자 신고가 행렬…강남 넘어 한강벨트도 들썩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16:06

수정 2026.06.03 14:32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아파트 매물 감소 본격화 중대형 신고가 잇따라…"똘똘한 한 채" 수요 집중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양도세 중과 부활에도 서울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3구를 넘어 마포·성동·용산 등 한강벨트 주요 단지들이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신고가 기록도 중소형 중심에서 대형 면적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5월 9일 6만8495건에서 이날 6만2156건으로 9.3%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데 이어 집주인들의 매물 회수도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물 감소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강남3구에서는 중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224㎡는 지난달 7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50㎡는 84억원, 반포동 반포아펠바움2차 전용 243㎡는 44억6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244㎡는 지난달 47억4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도 4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42억8000만원)에 근접한 가격을 나타냈다.

신고가 흐름은 한강벨트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용산구 이촌동 현대맨숀 전용 180㎡는 지난달 43억819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대우 전용 114㎡는 25억원, 옥수동 옥수현대 전용 104㎡는 25억원, 하왕십리동 텐즈힐1 전용 148㎡는 26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성수동 성수아이파크 전용 104㎡도 2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 역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 전용 111㎡는 21억8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 전용 84㎡는 20억원, 신수동 서강GS 전용 114㎡는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반등보다 핵심 입지와 희소성을 갖춘 자산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고가 거래 상당수가 전용 100㎡ 이상 중대형 면적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거주와 투자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수요 집중 현상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라 전주(0.3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구를 비롯한 핵심 지역에서는 매물 감소와 선호 단지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 성격이 강해 집주인들이 쉽게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정책 변수가 없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7월 세제 개편안과 대출 규제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묻지마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