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로 변신한 한복 가게에도 유권자 발길…"지역경제 살려달라"
[파이낸셜뉴스] "당선된 후보자들이 정도(正道)만 지켰으면 좋겠어요."
3일 오전 9시께 부산 서구 동대신2동 한복 가게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 김모씨(60대)는 후보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에 특히 관심이 많아 비교적 일찍 투표하러 왔다"며 "제 자녀는 이미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자라나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이곳 투표소를 찾았다. 슬리퍼를 신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20대부터 등산복 차림의 노부부, 더운 날씨에 양산을 쓴 중년의 여성까지 다양했다.
다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만 하더라도 인근의 대중목욕탕이 투표소로 쓰여, 이를 알지 못한 유권자가 헛걸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 선거사무원은 "착각한 어르신이 많아 목욕탕 앞에 바뀐 투표소 위치를 안내하는 직원을 배치했다"며 "지금은 혼동하는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투표용지는 총 7장으로 2차례에 나눠 배부됐다. 시민은 큰 어려움 없이 기표한 뒤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간혹 주소지와 다른 투표소를 찾은 까닭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지역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바랐다. 박모씨(40대)는 "부산의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과거와 같은 활기가 없다"며 "새로운 부산시장이 분위기를 확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씨(70대)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 지역경제를 꼭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