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랠리 소외된 '원전株'…증권가 "하반기부터 대응하자"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12:44

수정 2026.06.03 12:44

최근 1개월 KRX 건설 17.59%↓…원전 ETF서 자금 유출
연초 급등 뒤 차익실현·반도체 랠리로 투자심리 약화
증권가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기대…하반기 수주 이벤트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해 에너지 사회기반시설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해 에너지 사회기반시설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전주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반등 국면을 내다보고 있다. 대미투자특별법 시행 등 미국과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5월 4일~6월 1일) 'KRX 건설' 지수는 17.59% 하락하며 KRX 지수 36개 중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KRX 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E&A 등 건설주로 구성된 지수로 최근 해당 기업들이 원전 사업에 주력하며 원전 관련 지수로 평가된다.

연초 강세를 보인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KRX 건설 지수는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27.52% 올랐다. 또 최근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반도체 등 다른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전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KODEX 원자력SMR(-1135억원) △TIGER 코리아원자력(-971억원) 등 자금이 순유출됐다. 'KODEX 원자력SMR'과 'TIGER 코리아원자력'은 같은 기간 20.38%, 26% 하락했다. 특히 개인을 중심으로 매도가 진행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TIGER 코리아원자력'과 'KODEX 원자력SMR'을 각각 887억원, 229억원 순매도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건설 업종은 하락했다"며 "2·4분기 당장의 긍정적인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타 업종들이 급등하자 원전주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18일 예정된 대미투자특별법 시행을 기점으로 원전주가 반등 탄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선 정부의 첫 대미 투자 사업인 '1호 프로젝트'로 원전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 우려 고조로 신규 원전 건설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시장이 기다렸던 수주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기는 오는 7월로 전망되는데, 단순 지분투자와 같은 소극적 협업을 넘어 국내 기업들이 수혜가 가능한 영역까지 협상이 진행되는 지 여부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원전 등 복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며 "지난달 14일 산업통상부 주재로 열린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K-원전 원팀' 체제를 정비한 것은 이달 이후 대미투자 및 해외 원전 협상 국면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명분을 강화하는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