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전략 중심 'AX전환' 박차
서무 에이전트·AI 심사위키 등
완성도 높은 에이전트 10개 도입
단순 반복 업무 줄여 조직 혁신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본부 76개 부서가 참여한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 '1부서 2Agent'를 본격 가동했다. 각 부서가 직접 기획·개발한 AI 에이전트 가운데 완성도와 기대효과가 높은 10개를 현업에 투입했다.
핵심은 현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AI 에이전트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우선 적용된 에이전트는 △회계부의 '서무 담당자를 위한 서무·경리 에이전트' △개인여신심사부의 'AI 심사위키' △S&T센터의 '외환(FX)·파생상품 길라잡이' △기관영업2부의 'AI 입찰 비서-나라장터 알리미' △준법경영부의 '약관·광고 AI 사전심사' 등이다.
서무·경리 에이전트는 영업점 직원들이 자주 문의하던 경비 집행, 품의 처리, 연체 대응 등을 규정 근거와 함께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100건 수준이던 영업점 문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여신심사부의 'AI 심사위키'는 심사역의 영업점 응대를 대신해 일평균 약 200분의 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SDGs기획실이 개발한 'AI와 함께하는 특별한 녹색여신'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 현장의 녹색여신 판단을 지원한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영업점 직원이 기업의 사업 내용이나 자금 용도를 입력하면 K택소노미 기준에 맞춰 녹색여신 가능 여부를 1차적으로 판단한다. 판단 근거와 핵심성과지표(KPI) 평가기준, 필요 증빙서류, 유의사항까지 함께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영업점 직원들은 초기 상담 단계에서 녹색여신 적합성을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본부 검토 과정에서 발생하던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영업점별 판단 편차를 줄이고, 기존 일반여신에서도 녹색금융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녹색금융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내부등급법 기반 규제모형 'AIRS 3.0'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했다. 녹색채권 발행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4년 연속 발행에 성공했으며 누적 발행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고객·영업·리스크 등 핵심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은 "AI 시대 진정한 경쟁력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조직문화에 있다"며 "'1부서 2Agent'는 단순한 AI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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