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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속 ‘내 집’ 같은 정원… 시민에게 쉼표를 선물하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18:53

수정 2026.06.03 18:52

SH, 정원박람회 기관정원 조성
기존 자연 살린 조화로운 설계
공공성·친환경 ESG 철학 담아
미리내집·바로내집 등 문구로
관람객에 공사 주거복지 알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 조성한 정원 '머무는 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 조성한 정원 '머무는 선.
방문객들이 곳곳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방문객들이 곳곳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조성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 도심 정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며 바쁜 도심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겼다. 외국인 방문객들도 '미리내집', '바로내집' 문구가 적힌 조형물의 사진을 찍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서울의 하루를 만끽했다.

■정원 '머무는 선', 자연친화 공간

3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관 정원 조성에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SH는 잔디광장 주 무대 옆에 정원 '머무는 선'을 마련했다.

최근 방문한 '머무는 선'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정원 구조물에 앉아 서울숲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가까이에 푸드트럭이 위치한 만큼,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은 이들은 정원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도 했다.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스럽게 채우는 공간이 된 것이다.

이는 SH가 의도한 모습이기도 하다. SH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 정원 안에서 서울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SH는 한옥의 전통적인 공간 구성과 자연 친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면서,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선을 강조해 설계했다. 빗물 정원과 작은 숲, 조망 탁자 등이 조화롭게 연결돼 있었으며 시민들은 어느 곳에 앉아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

SH는 정원 설계에 기존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 있던 나무 15그루를 그대로 유지하고 수명이 다한 층층나무 자리에는 꽃 조형물 132개를 설치했다. 정원 구조물은 파쇄 기와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제작했다.

■2년 연속 참여…ESG 철학 공유

SH는 도심 정원 조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을 시민과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조형물 일부로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팻말에는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 SH가 개발 중 △SH가 만드는 신혼부부를 위한 선물 '미리내집' △분양가 20%만 내면 '바로내집'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SH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참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신혼부부의 삶과 가족의 성장을 주제로 한 '미리내집 정원'을 선보였다. 빛과 그림자, 계절의 변화, 물소리 등 자연 요소를 활용해 신혼부부가 새로운 생명을 품고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삶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SH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공공성 있는 공간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주거 정책으로도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달 1일에 개막해 올해 10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숲·한강·성수·광진 일대에 167개, 9만㎡ 규모로 조성된 정원을 즐길 수 있으며 작가·기업·기관·시민 등이 참여해 서울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다양한 정원을 꾸몄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