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고의숙 45.1%·김광수 42.0%
두 후보 격차 3.1%p 오차범위 내 경합
마지막 여론조사 이어 초박빙 흐름 지속
기초학력·청렴·학교 현장 실행력 쟁점
최종 당선 윤곽은 개표 진행 후 확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구조사에서 고의숙 후보와 김광수 후보가 오차범위 안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예고됐던 박빙 흐름이 출구조사에서도 이어지면서 최종 당선 여부는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돼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고의숙 후보는 45.1%, 김광수 후보는 42.0%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p다. 출구조사 기준으로는 고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어서 경합으로 분류된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와 사전투표 보정 등을 바탕으로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약 10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p~4.1%p다. 제주교육감 선거 격차가 3.1%p인 만큼 최종 결과는 개표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 막판 여론조사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난 5월 26일 제주지역 언론 4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김광수 후보 37%, 고의숙 후보 34%, 송문석 후보 9%로 나타났다. 당시 김 후보와 고 후보의 격차는 3%p로 오차범위 안이었고, 부동층 20%가 막판 변수로 꼽혔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김광수 현 교육감의 재선 안정론과 고의숙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의 교육행정 쇄신론이 맞붙은 구도였다.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은 현장교육과 비진영 교육을 내세우며 3자 구도를 형성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의 교육행정 성과와 기초학력 보장, AI 기반 학습 진단, 정책 연속성을 앞세웠다. 현직 교육감으로서 제주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기본학력과 청렴 회복, 맞춤형 교육, 교육행정 쇄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주형 새학력 시스템과 AI 퍼스널 러닝 등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을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정책 쟁점 못지않게 막판 공방도 거셌다. 김 후보와 고 후보 사이에서는 태양광·ESS 사업 의혹, 이해충돌 논란, 선거공보물 표기 문제 등을 둘러싼 고발과 반박이 이어졌다. 교육감 선거가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자치 선거임에도 막판에는 청렴성과 행정 신뢰 문제가 표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교육감은 교육청 예산과 인사, 교육정책을 총괄하고 기초학력, 돌봄, 교권 보호, 학교 자율성, 디지털 교육, 교육복지까지 책임진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의 진영성보다 학교 현장에서 작동할 정책과 행정 신뢰를 함께 따져야 하는 선거였다.
출구조사에서 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은 변화와 쇄신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유지한 것은 현직 교육감의 안정론과 정책 연속성에 대한 지지도 여전히 강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결국 승부는 본투표와 사전투표 표심, 지역별 개표 흐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전투표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출구조사만으로 당선자를 단정하기 어렵다. 양 캠프 모두 개표가 진행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교육은 차기 교육감에게 기초학력 회복과 학습격차 해소, 학생 마음건강, 교권 보호, AI·디지털 교육, 청렴한 교육행정이라는 과제를 넘기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와 별개로 최종 당선자는 선거 과정의 공방을 수습하고 학교 현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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