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투표장이 된 한복가게서 한 표… "부산 경제 살려주길"

백창훈 기자,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3 19:17

수정 2026.06.03 19:16

6·3 민심의 선택
이른 아침 여름 더위 뚫고 발걸음
20대 청년부터 회사원·노인까지
"공약 꼭 지켜달라" 한마음 한뜻

3일 오전 부산 서구 동대신2동의 한 한복 가게에 마련된 동대신제2동 제1투표소에 시민이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3일 오전 부산 서구 동대신2동의 한 한복 가게에 마련된 동대신제2동 제1투표소에 시민이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지역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내건 공약을 약속한 대로 지켜달라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대공감센터에 마련된 장전2동 제4투표소에는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도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0대 젊은 유권자부터 공휴일임에도 근무를 위해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른 회사원까지 다양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저마다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희연씨(42·여)는 "부산과 금정구에는 특히 노인 인구가 많아서 시니어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반대로 젊은층은 점차 줄어드는데 당선된 정치인들이 부산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막을 방안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헌씨(25)는 "20대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 지역 청년을 위한 좋은 정책이 생긴다"며 "당선된 정치인들은 자신이 내건 정책을 보고 뽑아준 시민을 위해서라도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씨(35)는 "투표권은 모두에 주어진 권리라 생각해 투표하러 왔다. 당선자 모두 국민을 무서워하고 항상 국민의 말에 경청하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부산대 상권을 살리는 공약을 반드시 지켜 지역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투표참관인 이경숙씨(75·여)는 "아직 투표소에서 소란 등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유권자가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투표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투표참관인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부산 서구의 한 한복 가게에 마련된 동대신제2동 제1투표소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슬리퍼를 신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20대부터 등산복 차림의 노부부, 더운 날씨에 양산을 쓴 중년의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다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만 하더라도 인근의 대중목욕탕이 투표소로 쓰여, 이를 알지 못한 유권자가 헛걸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 선거사무원은 "착각한 어르신이 많아 목욕탕 앞에 바뀐 투표소 위치를 안내하는 직원을 배치했다"며 "지금은 혼동하는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투표는 조용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투표용지는 총 7장으로 2차례에 나눠 배부됐는데, 시민은 큰 어려움 없이 기표한 뒤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간혹 주소지와 다른 투표소를 찾은 까닭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지역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바랐다.
박모씨(40대)는 "부산의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과거와 같은 활기가 없다"며 "새로운 부산시장이 분위기를 확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씨(70대)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
지역경제를 꼭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백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