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선 유력 판정을 받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의 기쁨 대신 처절한 성찰을 먼저 꺼내 들었다.
4일 오전 2시 20분께 당선 유력이 확실시된 전 후보는 오전 3시 선거캠프를 찾아 "오늘 시민 여러분이 내려주신 선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부산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함께 경쟁하셨던 박 후보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기쁨보다는 아쉬움과 책임감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사실 마음이 먼저 아려온다.
특히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깊은 미안함을 나타냈다. 전 후보는 "저의 시장 출마와 함께 거친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었던 하 후보를 생각하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18석 가운데 단 한 석만은 꼭 지켜달라고 주민 여러분께 눈물로 호소해 왔다"며 "부산에도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또 외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하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을 소개하며 "새벽 어스름부터 늦은 밤 골목의 불이 꺼질 때까지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진심을 전했다"며 "그 간절했던 손길과 눈빛을 알기에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또 "무엇을 더 해야 했는지, 어디까지 더 뛰었어야 했는지, 몇 번을 더 호소했어야 했는지 자꾸만 되묻게 된다"며 "결과 앞에서 더 깊이, 더 아프게, 더 겸허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낙선 원인에 대해서 "왜 우리의 절박함이 더 깊이 닿지 못했는지, 왜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했는지, 왜 우리의 진심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아픔에 주저앉아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겠다"며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성과로 증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비록 오늘 우리의 마음은 아프지만 이 아픔마저 품고 부산을 위한 길을 시민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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