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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 않는 3가지 이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4 14:19

수정 2026.06.04 14:19

지난 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남부의 주유소에 휘발유를 담기위한 기름통이 놓여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남부의 주유소에 휘발유를 담기위한 기름통이 놓여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불안정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 않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1일부터,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27일부터 장중 100달러 이하에 거래되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란 전쟁이 불안한 휴전 상태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넘지 않고 90달러대 중반에 거래되는 이유를 분석했다.

우선 이란 전쟁이 빠른 시일안에 끝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기대 때문이다.

이란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높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하지 않고는 지난 30여년간 겪었던 것보다 더 심한 경제난을 국민들이 감당하는 것을 현재 이란 정부를 이끄는 세력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민심이 폭발할 수 있어 이란 정부도 최대한 서두르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란혁명수비대(IRGC)로 인해 전쟁을 다시 촉발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유가는 다시 급등할 위험 또한 남아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 지도부에 큰 공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이란 정부로터 엇갈리는 성명과 행동이 자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억제되고 있는 것 두번째 요인은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석유 수요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나타샤 카네바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후 공개한 노트에서 중국의 하루 석유 수요가 갑자기 약 9%인 15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석유 비축량이 10억배럴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하루 수요 감소량이 커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란이 평상시에 하루에 원유를 수출하는 규모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자동차와 트럭 대신 지하철과 전기차(EV)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셋째 유가 상승 억제 원인으로는 세계에 석유가 넘쳐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로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도록 송유관을 서둘러 매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브라질과 가이아나, 미국의 산유량도 늘고 있는 반면 수요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CNBC는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고 T 분 피컨스가 유가 전망에 대해 상승 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평소에 말한 점을 언급하며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하는 것보다는 50달러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