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 글로벌 점유율 12% '최저'
올 3월 판매 1200만대로 40% ↓
중저가 제품 비중 높은 中 큰 타격
'프리미엄 라인업' 삼성 영향 없어
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99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 점유율은 12%로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가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최우선 납품되고, 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모바일용 D램·낸드플래시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제품의 점유율은 2025년 1~3월만 해도 18~19% 수준이었다. 하지만 AI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5년 9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꺾였다. 특히 올해 3월 판매량은 1200만대를 밑돌며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이에 트랜션 등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라인업이 탄탄한 삼성전자, 애플 등은 부품값 급등에 상대적으로 제한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1%를 기록, 전년 대비 2%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역시 21%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애플은 2025년 20%에서 2026~2027년 23%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공급난이 오는 2027년 말이 돼서야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8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 전망치(-12.4%) 대비 추가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최근 몇 주 새 메모리 공급난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가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2·4분기 모바일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 및 5 가격은 2025년 4·4분기 대비 3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PDDR4 공급량은 2026년까지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급형 제품에 LPDDR4를 공급하는 것이 비경제적인 상황"이라면서 "150달러 미만 일부 저가형 제품들은 시장에서 영구 퇴출될 위기"라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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