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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한국 들어가는 것 큰 의미 없다"…입국 논란에 씁쓸한 고백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05:21

수정 2026.06.05 05:20

사진=유승준 유튜버 캡처
사진=유승준 유튜버 캡처

[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20년 넘게 이어진 입국 제한과 병역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행에 대한 체념 섞인 심경을 밝혔다.

유승준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승준'에 공개한 영상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오랜 법적 다툼에 따른 피로감을 함께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 같은 나라"라며 "해외에서 살아보면 오히려 한국을 더 그리워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간 사람이 아니라 1989년 13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자"라며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수 데뷔 전 팔에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다"며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컸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도 제 뿌리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미국 문화에 익숙해졌어도 감성은 한국과 가장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승준은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며 "그동안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과도 했으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지만 제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나 욕설 논란 같은 이야기만 남았다"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배경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비난만 남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나나나', '가위'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입국금지 대상자가 됐다.

그는 2015년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후 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세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