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늘 1시 입국…대기업 총수들과 '삼겹살·소주' 어디서 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재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7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한 소감을 밝힌 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시작으로 한국판 AI 연합전선 확대에 나선다.
5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 CEO의 입국 시간을 두고 '4일 저녁'부터 '5일 오후 5시'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회사 측은 전날 밤에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측은 "황 CEO가 김포공항 터미널을 빠져나와 한국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계획으로 취재진의 적극적인 질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후의 일정은 확정 되지 않아 아직 공유나 확인 어렵다"며 "건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성수동 삼겹살 만찬'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우려와 동선 보안 등을 이유로 현재는 홍대입구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행보를 즐기는 황 CEO의 평소 스타일을 볼 때 시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겸해 을지로 야장 투어 등 2차 자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7개월 전 황 CEO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식당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불참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맥 회동'이 엔비디아와 삼성·현대차의 협력 구축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만남은 SK, LG, 네이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핵심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 점검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협력 등 수조 원대 규모의 글로벌 AI 연합전선 구축이 논의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패권을 쥔 인물의 동선 하나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주가와 파트너십 향방이 갈리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황 CEO와의 세부 면담 일정과 장소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황 CEO는 주말과 내주 초까지 국내 정보통신(IT) 및 자동차 업계를 돌며 실무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와 회동한 뒤,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어 8일에는 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과 분당 네이버 사옥을 잇달아 방문하고, 서울대 로보틱스 연구소와 현대차 양재동 본사를 거쳐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