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검은 금요일' 코스피, 8000선 위협…'천스닥'은 붕괴[fn오전시황]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10:34

수정 2026.06.05 10:3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브로드컴발 악재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6.32p(6.67%) 내린 8063.09에 거래되고 있다. 장 한때 8038.10까지 떨어지며 8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급락하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조6297억원, 기관은 46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조97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해 대형주가 줄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6.97%), SK하이닉스(-8.92%), SK스퀘어(-9.11%), 현대차(-6.86%), 삼성생명(-8.90%), 삼성물산(-17.76%), 현대모비스(-10.83%) 등이 급락했다.

음식료·담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유통,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 IT서비스, 보험, 건설, 의료·정밀기기 등이 큰 폭 하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환율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도체에서 비반도체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며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일에도 코스피는 장중 급락 후 변동성을 확대한 뒤 종가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최근 증시 조정은 실적 등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가파른 지수 상승 속도에 대한 숨 고르기 성격이 내재돼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53.65p(5.11%) 내린 996.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이 장중 1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