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불법 개표 중단하라"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집결한 시위대 '재선거' 요구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11:31

수정 2026.06.05 11:48

약 2000명분 투표지 담긴 잠실7동 투표함 개표 진행
투표소 앞 시위대, 개표소로 이동해 항의 이어가
"선관위 직원 잡아야" 과격 발언도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가 5일 시작됐다.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투표소 앞에 모였던 시위대는 개표소로 이동해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과 선관위는 이날 오전 8시54분께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 2개를 반출해 개표소로 이송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본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곳이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며 투표소 앞을 봉쇄하면서 개표가 지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부터 18개 기동대 1000여명을 투입해 투표소 앞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오전 8시52분께 후문 일대 해산이 마무리되자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소 내부로 들어가 투표함을 반출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가 진행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들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가 진행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들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뒤에도 대치는 이어졌다.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있던 시위대와 유튜버들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로 이동해 "재선거", "불법 개표 중단하라" 등을 외치며 항의했다. 경찰은 기동대 인력을 배치해 개표소 진입을 막고 있다.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4분께 서울시선관위에 항의하겠다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개표소 앞 시위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후 경찰 병력이 계속 현장에 도착하자 오전 11시5분께 일부 시위대는 정문뿐 아니라 다른 출입구로 이동해 개표소인 경기장 출입문 주변을 막아섰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실시간 방송 중인 유튜브 채널을 보며 선관위 관계자를 특정해 붙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시위대가 개표소 출입구 주변을 오가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정치권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김은혜·주진우 의원 등이 개표소 인근에 모여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표가 마무리되면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송파구청장 등 관련 선거의 당선 확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함 개표가 완료돼야 당선인 확정과 선거 효력에 관한 법적 절차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최승한 기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최승한 기자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