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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다"며 떠난 한동훈, 국회로 돌아왔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18:31

수정 2026.06.05 18:31

부산 북구갑 보선 승리한 한동훈
의원 선서 위해 국회 본회의 참석
친한계 의원들 마중..사실상 세 과시
"보수 재건" 말하며 장동혁과 각 세울 듯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청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청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되면서,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면서 "포기하지 않는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떠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로 돌아왔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복당' 문제로 들끓었고,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역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비롯해,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규합해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당권파와 각을 세우며 야권에서의 존재감을 높일 전망이다.

한동훈 의원은 5일 본회의 참여를 위해 국회 본관을 찾았다. 한 의원이 국회 본관에 진입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한동훈 체제'가 붕괴된 이후 처음이다.



한 의원은 등원 첫날부터 '보수 재건'을 부르짖었다. 그는 의원 선서 직전 국회 본관 앞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바로 이곳에 있었다.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의원이 등원하자 김성원·박정하·배현진 의원과 고동진·정성국·진종오·박정훈·정연욱 의원 등이 그를 맞이하면서 사실상 '세 과시'에 나섰다. 이들은 친한계로 분류되는데,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다수 섞여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며 본격화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한 의원의 복당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 김도읍, 3선 성일종·정점식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도읍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성일종·정점식 의원은 각각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지만 서둘러서는 안된다", "당내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 의원과 함께 재보선을 통해 입성한 4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MBC라디오를 통해 "갈라져 있는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보수재건의 출발"이라며 복당을 우회적으로 찬성했고, 친한계 우재준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복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명된 당원에 대한 복당은 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의 주도로 곧 열릴 최고위 회의에서 언급될 전망이나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한 의원의 복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장동혁 대표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한동훈 의원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잠실 개표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동훈 복당 문제는 당장 논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지금은 장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보다는 선관위의 부실 선거관리에 대해 지적해야 할 때"라며 "사퇴 및 복당 논의가 이어지면 선관위에 대한 지적은 묻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