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후라이드 치킨 그립다"…젠슨 황·총수들 홍대 회동에 업계 '들썩'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6 04:41

수정 2026.06.06 04:41

'삼소' 이어 BBQ·카스 치맥으로 2차…BBQ 본사도 몰랐던 즉흥 방문
하이트진로·롯데칠성·빙그레, 홍대 일대 물량 확대 및 라벨 마케팅 전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에서 세번째)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오른쪽), 구광모 LG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에서 세번째)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오른쪽), 구광모 LG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서울 홍대 일대 식당과 치킨 프랜차이즈 BBQ 매장을 예고 없이 방문하면서 식음료(F&B) 업계가 현장 마케팅으로 들썩였다. 글로벌 IT 거물과 총수들의 깜짝 행보에 주류 및 유가공 기업들은 만찬 장소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이벤트를 전개하며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 4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삼겹살 구이 전문 식당 '형님 저요'에서 1차 회동을 진행한 뒤, 2차 장소로 인근 BBQ 매장을 방문했다.

황 CEO 일행의 BBQ 매장 방문은 BBQ 본사 역시 사전에 일정을 공유받지 못한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당초 노래방 방문 일정이었으나, 황 CEO가 입국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의 후라이드 치킨이 그립다"고 발언한 의중을 일행이 반영해 장소를 변경했다. 이들은 매장에서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오비맥주의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했다.

갑작스러운 총수들의 회동에 식음료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하이트진로는 일행이 1차로 방문한 삼겹살 식당에 진로, 테라, 일품진로 등 자사 주류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실제 이들의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참이슬이 올라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황 CEO 방문을 기념해 소주 처음처럼 라벨을 직접 꾸밀 수 있는 마이 라벨을 홍대 상권 일대 소비자에게 배포했다.
해당 라벨은 처음처럼 대신 '젠슨황처럼', '엔비디아처럼'이라는 상표로 문구를 변경해 현장에서 약 1000장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황 CEO 방문 당시 취재진과 시민에게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줬던 빙그레도 마케팅에 합류했다.
빙그레는 황 CEO의 이동 동선에 포함된 홍대 인근 주요 편의점 4곳 이상에 바나나맛우유 공급량을 평소 대비 2~3배 늘리며 수요에 대비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