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제2의 4·19혁명 위해 저항권 발동"
개표소 봉쇄 시위대 폭증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6일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에서 '6·6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 일부 차로와 근처 인도까지 점거한 집회 참가자들은 '선거무효'·'선관위 구속 수사' 등 손팻말을 든 채 "6·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재선거를 시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경찰에 5만명 규모로 이번 집회를 신고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연단에 선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는 "5200만 국민들의 주권과 4000만 넘는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도둑맞았다"며 "6·3 지방선거 무효와 전국적인 재선거를 선언하고, 제2의 4·19혁명과 이재명 정권 타도를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사로 나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이재명 정권은 국민들이 참정권을 박탈당해도 가만히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대충 넘어가면 국민의힘이 이기는 곳에선 항상 투표용지가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 또한 무대에 올라 "선관위는 해체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도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넘는 시위 참가자들이 모였다. 전날 오후 3시께 개표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20~30명은 여전히 개표소 안에 고립된 상태다.
전날 밤 6000여명까지 늘어난 시위대 규모는 이날 오전 7시께 500여명까지 줄어들었지만, 오후 1시께 3000명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개표소 출입구를 가로막은 이들은 '부정선거' 등이 적힌 팻말·스케치북과 태극기·성조기를 든 채 "재선거"를 연호했다. 현장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단체는 없으며, 10~30대 참가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이들은 물과 김밥, 보조배터리 등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의 투표함이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다.
한편 이날 개표소 인근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는 하이브가 주최하는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린다. 주최 측은 관람객 안전과 동선 혼선을 고려해 입장 팔찌 수령 장소로 사용할 예정이던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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