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후보 등록 후 9일 오전 표결
김도읍·성일종 "일정 지나치게 촉박" 연기 요구
소장파 "특정 세력의 특정 후보 추대 의심 자초"
지도부 "원구성 협상 등 현안 대응 위해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달 9일 송언석 전 원내대표를 대신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출사표를 던진 일부 예비 후보를 포함해 당내에서는 속전속결로 선거를 치르는 배경으로 특정인이 내정된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7일까지 이틀간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받고 9일 오전 10시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밝힌 사람은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의원 등 총 3인이다.
다만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이 같은 선거 일정이 송 원내대표가 사퇴한 직후인 5일 오후 "기습적으로 발표됐다"며 늦춰달라는 입장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내정된 특정 후보를 뽑기 위해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내 소장파 그룹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특정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갑 무소속 후보로 국회에 재입성한 한동훈 의원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하기 전 선거를 치뤄 이를 저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송언석의 사퇴는 뻔하다"며 "한동훈 등장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요하기 전에 빨리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 '친윤' 주도권을 이어가자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송 전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하반기 원구성 협상 상임위 배분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선거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송 전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7일 국회에서 예비 후보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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