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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인수위, 김일환·이재승 투톱… 안정 속 변화 시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7 11:50

수정 2026.06.07 11:50

김일환 전 제주대 총장 위원장 내정 이재승 카카오 부사장 부위원장 맡아 에너지·디지털 전환 축으로 인수위 구성 9일 BS빌딩서 현판식·위촉식 개최 업무보고·공약 이행계획 본격 점검

김일환 전 제주대학교 총장과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김 전 총장, 부위원장에 이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왼쪽부터 김일환 전 총장, 이재승 부사장. /사진=파이낸셜뉴스DB
김일환 전 제주대학교 총장과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김 전 총장, 부위원장에 이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왼쪽부터 김일환 전 총장, 이재승 부사장. /사진=파이낸셜뉴스DB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도정 인수의 핵심 축으로 학계와 혁신기업 인사를 함께 세웠다. 도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에너지산업과 디지털 전환을 새 도정의 성장 전략으로 끌고 가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7일 위성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김일환 전 제주대학교 총장(64)이 내정됐다. 부위원장에는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48)이 내정됐다.

이번 인선은 '안정 속 변화'에 무게를 둔 투톱 체제다.

김일환 전 총장은 대학 행정과 공공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도정 인수의 안정성을 맡고, 이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기업·지역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산업 구상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김 내정자는 중앙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30여년간 제주대 전기공학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제주도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공유화기금관리위원장, 제11대 제주대 총장 등을 지냈다. 에너지와 산업정책, 대학 운영, 지역 공공정책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출력제어, 분산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김 내정자의 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공공기관 운영 경험은 민선 9기 도정이 에너지 전환을 산업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재승 내정자는 카카오의 지역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립 단계부터 참여해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이며, 제주대 카카오트랙,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산학협력, 제주임팩트챌린지 등 인재 양성과 기술 기반 사회혁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내정자의 합류는 새 도정이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생태계, 청년 인재 양성을 주요 과제로 다루겠다는 신호다. 제주가 관광과 1차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인공지능, 에너지, 창업 생태계를 키우려면 민간 혁신기업과의 협력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 당선인은 "이번 인선은 민생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도정 변화를 도모해 제주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인수위 단계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실용주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일환 전 총장의 학문적 성과와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 경험은 제주도정의 안정적 인수를 이끌 신뢰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혁신해 온 이재승 부사장의 전문성이 더해져 민선 9기 도정의 청사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과제는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새 도정 출범 전까지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공약 이행계획과 재원 조달 방식, 조직 운영 방향, 주요 현안 대응 방안을 점검해야 한다. 선거 공약을 행정계획으로 바꾸는 첫 관문이 인수위다.

특히 민선 9기 제주도정은 민생경제 회복,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청년 일자리, 관광산업 체질 개선, 디지털 전환, 제2공항과 제주신항 등 대형 현안을 동시에 안게 된다. 인수위가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선순위와 실행 로드맵을 정교하게 짜야 도정 초기 혼선을 줄일 수 있다.

위 당선인은 위원장·부위원장 내정에 이어 각 분야 전문성과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인수위원을 추가 인선할 계획이다. 이후 분과별 활동에 들어가 민선 9기 도정의 정책 방향과 조직 진단을 구체화한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오라동 도노인복지지원센터가 있는 BS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인수위는 오는 9일 현판식과 인수위원 위촉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후 제주도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공약사항 이행계획 수립, 주요 현안 파악, 조직 진단을 진행해 도정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