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장 회의서 지원 확대 논의
그리스 수주 선박 중 2척 가닥
금주 구체적 기관별 지원 협의
7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이 그리스 세계적 해운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로부터 수주한 885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레디 컨테이너선 4척 중 긴급하게 RG가 필요한 나머지 2척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이 분담해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어떤 기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선박을 맡을지는 이번 주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HJ중공업은 정책금융기관의 RG 지원 가능성을 토대로 선주 측에 RG 확보 기한 연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9월 나비오스로부터 약 6400억원 규모의 885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2척에 대해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기반으로 BNK부산은행으로부터 약 2600억원(약 1억7000만달러) 규모 RG를 발급받기로 확정했다. 해당 선박은 2027년 8월 말과 10월 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문제는 나머지 2척이다. 인도일정이 2027년 12월 말과 2028년 2월 말로 예정된 이 선박들은 한국수출입은행의 1회성 RG 발급이 있어야 무사한 건조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그동안 "HJ중공업에 대한 구조조정채권이 남아있는 만큼, RG 발급 검토에 앞서 주채권은행(한국산업은행) 주도의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산경장 회의에서 HJ중공업이라고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HJ중공업의 RG 부족 상황이 긴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HJ중공업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가 "RG 지원이 부족해 애로가 많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하자, "위험을 정부 재정으로 부담해 주는 방안이 있을 것 같다"며 관련 방안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당시 간담회에서 "큰 물이 들어왔는데 노가 없다"며 "산업은행이 2021년 부여한 3억1500만달러 RG 한도로는 선박 가격이 70% 오르고 수주량도 늘어난 현 상황에서 5~6척에만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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