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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 美·이란 합의 받아들여야…결정은 내가 한다"

뉴스1

입력 2026.06.08 07:47

수정 2026.06.08 07:47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이란 협상에 대해 "모든 결정은 내가 한다. 네타냐후가 하는 게 아니다"며 "그에겐 선택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초 성립된 휴전 이후 가장 중대한 위반 사례로 평가된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미·이란 간 협상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합의는 그 자체의 조건에 따라 성사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FT가 전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엔 "군사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 부분을 처리할 수도 있다"며 "대이란 봉쇄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간엔 이란이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꼽고 있는 레바논 전선 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앞서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뤄진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 확대와 관련해 "당신은 완전히 미쳤다. 내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모두가 당신을 싫어한다.
이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원색적으로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과의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이른바 "자위권" 차원에서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지속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관련 통화가 이뤄졌음을 인정하며 보도된 통화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FT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