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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미 해군 함정 MRO 나선다…'MSRA' 지원사업 최종 선정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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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미 해군 함정 MRO 나선다…'MSRA' 지원사업 최종 선정

[파이낸셜뉴스] 대한조선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방위산업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기존 중소형 상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집중됐던 국내 함정 정비 역량을 서남권으로 확대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대한조선은 지난 5일 방위사업청과 경상남도, 부산·울산·전라남도가 공동 주관하는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지원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990억원을 투입해 국내 중소 조선소의 글로벌 함정 정비 경쟁력을 육성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대한조선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인증 취득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MSRA는 미 해군 군수지원사령부가 함정 정비 역량을 갖춘 업체를 공식 인정하는 제도로,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미 해군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아울러 미 함정 사이버보안 인증(CMMC) 확보도 함께 추진해 안정적인 정비 인프라를 입증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88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근 미 해군 내 함정 정비 지연 문제가 심화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맹국인 한국으로의 MRO 수요 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 같은 글로벌 수요 변화에 발맞춰 기존 주력 사업인 중형 탱커 시장을 넘어 방산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대한조선의 MRO 시장 진출은 국가 해군 방위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조선 협력사가 밀집한 전라남도 지역으로 정비 거점을 넓히며 해군 전력 유지 체계의 공백을 해소하고, 나아가 '지역 상생형 방산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 선정은 중형 탱커 시장의 최강자라는 기존의 회사 이미지와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MRO 사업을 기반으로 한 방위산업을 추가하는 전략적 변화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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