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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만세운동 주역 연희전문 이병립 등 독립유공자 13명 100주년 특별 포상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09:24

수정 2026.06.08 09:24

국가보훈부, 정기 포상일 외에 100주년 기념해 전격 단행한 특별 포상 
학생 이병립 선생 애국장 등 후손에게 전수… 생존 애국지사는 없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6.10만세운동 100년 통합 자문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6.10만세운동 100년 통합 자문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시절 보장된 미래와 엘리트 청년의 지위를 아낌없이 던지고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선열들이 마침내 빛을 보게됐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6·10만세운동의 주역들이 국가로부터 특별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제100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일을 기해 당시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하고 지원했던 독립유공자 13명을 특별 포상한다고 8일 밝혔다. 3·10운동, 광주학생운동과 우리 민족의 3대 만세운동으로 꼽히는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조치된다.

이번 특별 포상 대상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2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9명 등 총 13명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는 없으며,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기념일 중앙기념식 등에서 후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포상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이병립 선생은 강원 통천 출신의 청년으로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순종 황제의 인산일에 맞춰 만세시위 격문서를 제작하고 살포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렀다. 형기를 마친 직후에도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재차 체포되어 징역 2년을 받아 또다시 옥고를 치렀다.

이번 포상에서는 신분과 계층을 초월한 연대 의식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병립 선생과 함께 만세운동에 참여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주지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친 유경상 선생이 건국포장을 받는다. 또한 당시 시대일보 신문배달부로 일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만세 시위에 사용할 인쇄물 제작에 도움을 주고 직접 배포한 김낙환 선생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이는 지식인층과 일반 민중이 조선의 독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가 되었던 저항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부 수립 이후 누적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이번 포상을 포함해 총 1만8789명으로 늘어났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국의 자주독립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쓰는 데 공헌하신 분들께 포상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나라를 빼앗긴 혹독한 시련과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쟁취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을 계획한 권오설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독립기념관 제공
6·10만세운동을 계획한 권오설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독립기념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0일 발행하는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0일 발행하는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