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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물가·생산비용 상승, 경기하방 위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2:00

수정 2026.06.08 12:00

KDI, 6월 경제동향 발표
중동전쟁으로 원유수송 차질 지속
석유정제 생산·수출 감소 가시화
소비자물가·근원물가 큰 폭 상승
자재가격 올라, 건설경기 회복 제한
"반도체 중심 완만한 개선 유지" 평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소비자물가와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소비자물가와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소비자물가와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KDI는 '6월 경제동향'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KDI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2.7%→3.5%)를 중심으로 전월(2.6%)보다 높은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유가 지속으로 급등한 석유류(21.9%→24.2%)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128.5달러로 급등한 이후, 4~5월에도 103~105달러대가 지속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월(2.2%)보다 높은 2.5%를 기록했다. 항공료 등 유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며 근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2.7~2.9%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유가는 건설투자 경기에도 부정적이다.

KDI는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건설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일부 건설자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비용을 반영하는 건설기성 디플레이터가 지난 2월 2.1%에서 4월 4.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4월 건설기성은 전월(-5.8%)에 이어 5.5%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KDI는 이같은 리스크를 들면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지수(5.0%→1.6%)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99.2→106.1)가 반등하는 등 소비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4월 말부터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향후 소비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전산업생산(3.7→2.4%)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졌다.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