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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하이닉스는 향후에도 핵심 파트너", 최태원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협력"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0:35

수정 2026.06.08 13:53

황 CEO, 한국 제조업·반도체 역량 극찬 1조달러 규모 AI 시스템 시장 전망 기대 반도체 넘어 로보틱스·통신까지 협력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로비에서 양사 협력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로비에서 양사 협력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를 "가장 중요한 메모리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양사 협력을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보틱스, 통신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엔비디아가 구축할 차세대 AI 시스템 시장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이 AI 혁명의 핵심 수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열린 행사에서 "오늘 발표한 협력은 엔비디아에도 매우 특별한 사례"라며 "장기적이고 멀티 플랫폼·멀티 기술 기반 협력으로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통신 분야까지 포함하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시대에 팹(Fab)이 필요했던 것처럼 AI 시대에는 AI 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 CE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엔비디아는 앞으로 수년간 엄청난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여러 세대 플랫폼을 통해 총 1조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가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칩과 메모리, 웨이퍼, 패키징이 필요하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메모리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사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용 HBM 공급을 주도하며 공급망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황 CEO는 AI를 전기·수도·인터넷과 같은 국가 핵심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국가와 기업은 AI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며 "미래 통신망은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AI가 내재된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TV 제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AI 스타트업, AI 인프라 기업들이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범용 AI뿐 아니라 생물학, 물리학, 양자컴퓨팅, 통신, 제조업, 로보틱스 등 산업별 AI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 모든 AI는 GPU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CEO는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국의 강점으로 △반도체 △중공업 △소프트웨어 △AI △과학기술 역량을 꼽으며 "특히 메모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 AI 연구 기여도에서도 한국은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