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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기 이렇게 이쁜데, 왜 안 웃지? 인성 문제네"…선 넘은 자식 사랑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19:00

수정 2026.06.08 19:0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의 아이를 보고 웃어주지 않는 타인을 향해 '인성 문제'를 운운한 부모의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한 아파트 단톡방의 대화 내용 갈무리 이미지에 따르면, 대화방 참여자 A씨는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점을 공유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A씨는 "세상이 생각보다 따뜻하다. 엘리베이터나 길에서 다들 예쁘다고 한마디씩 해주시는 게 너무 기분 좋다"며 운을 뗐다. 문제는 그다음 발언이었다.

그는 "가끔 아이를 보고도 무표정인 분을 보면 '엥 우리 애 이렇게 이쁜데 왜 아무 반응이 없지? 저분 뭔가 인성 문제 있나?' 옛날엔 이런 생각도 했었다"며 타인의 무반응을 인성 결함으로 연결지었다.

도를 넘은 A씨의 발언에 대화방 참여자들은 즉각 당혹감과 우려를 표했다. 한 참여자는 "무표정이라고 인성 문제 있나까지 생각하실 필요가 (있느냐)"며 "아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다른 사람한테 관심 없는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세상의 모든 아기들은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아는 척) 그러면 괜히 불편해하실까 봐 무표정으로 있는다"며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른 참여자들 역시 "속으로 그런 생각까지 하신다니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논란이 될 것 같은 발언을 하셨다"며 A씨의 왜곡된 시각을 지적했다. 실제로 A씨의 발언에는 다수의 '싫어요' 이모티콘이 달리며 반감을 증명했다.

쏟아지는 지적에도 A씨는 반성보다는 억울하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ㅎㅎ 별게 다 논란이네요;;"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저는 우리 애가 이렇게 예쁜데 왜 아는 척도 안 하지 하는 시기가 있었다. 무식하게도 주변에서 그만큼 예뻐해 줘서 그런 착각을 했다"고 해명하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 해명글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싫어요'가 쏟아졌다.


해당 대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맹목적인 자식 사랑이 타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남의 아이에게 관심 없는 게 지극히 정상이다",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하고 만지는 걸 더 싫어하는 부모도 많은데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