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AI 데이터센터가 완성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네이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만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대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기가와트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황 CEO가 설명한 네이버와 협력 분야는 크게 세가지다. 먼저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협의체인 '네모트론 연합'에 참여한다.
황 CEO는 젠슨 황 우리는 오픈 프론티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와 팀을 이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네이버 AI 팀의 전문성이 있었기에, AI를 함께 발전시켜 나갈 파트너로 네이버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AI 인프라 공동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 가동을 시작해 같은 해 말 누적 100MW, 2028년 200MW로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셋째는 다음 AI 물결로 지목한 로보틱스 분야다. 황 CEO는 네이버 1784 사옥을 두고 "로봇들이 스타워즈의 R2D2처럼 돌아다니고, 부르면 다가와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배달해 준다"며 "네이버는 10년 넘게 로봇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것이 미래의 회사 모습"라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이 산업 발전을 치켜세우며 엔비디아가 왜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지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정말로 압도적인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여러분은 한국에 살고 있어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난 외부에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 나라는 제조, 중공업, 전자,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러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이것이 바로 한국 산업의 진정한 슈퍼파워"라고 전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파트너가 된 이유에 대해 "네이버는 앞으로 클라우드를 만들고 AI 팩토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를 마친 회사"라며 "지금 급격하게 수요가 올라오고 있는 AI 시장에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엔비디아도 우리를 선택하고 AI 팩토리를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로 확장하려는 계획"이라며 "미래 AI 팩토리는 어마어마한 규모가 될 것이고, 큰 기회이자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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