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원에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지명안 송부
법무부 부장관이자 지난 4월 이후 장관 대행 맡아
과거 각종 소송에서 트럼프 변호인 맡았던 최측근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미국 법무장관 자리에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공식 지명했다. 블랜치는 과거 트럼프의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블랜치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공식 문서를 미국 연방 상원으로 보냈다. 법무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에 2기 정부 초대 법무장관이었던 팸 본디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팸 본디 경질 직후 법무부 부장관이었던 블랜치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미 지난 3일 비공개 행사에서 블랜치를 법무장관으로 세운다고 언급했다.
블랜치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당시 형사기소됐던 트럼프의 변호인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23년 대형 법무법인에서 사직한 뒤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블랜치는 지난 2023년 트럼프의 문서 조작 및 선거법 위반 관련 소송에서 트럼프를 변호했다. 당시 트럼프는 전직 성인 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고자 회삿돈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블랜치는 트럼프가 집권 1기 임기 중 취득한 국방 기밀 문서를 퇴임 후 유출해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불법 보관한 혐의에 대한 사건에서도 트럼프의 수석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해당 사건들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유죄가 인정되지만 처벌받지 않는 '무조건 석방' 선고, 검찰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기소를 기각하는 방식 등으로 마무리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블랜치의 상원 인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바이든 정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법정에서 피해를 본 트럼프 지지층을 위한 '사법 피해자 기금'을 추진했다가 여야 모두에게 비난을 샀다. 블랜치는 지난 2일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이 기금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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