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프로티나, ADA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전임상 공개 "체중 감량 유지·요요 방지 가능성"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9 10:12

수정 2026.06.09 10:12

관련종목▶

프로티나는 독자적 플랫폼(SPID)을 통한 고속 변이체 스크리닝 및 서열 최적화 과정을 통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항체를 도출한다. 프로티나 제공
프로티나는 독자적 플랫폼(SPID)을 통한 고속 변이체 스크리닝 및 서열 최적화 과정을 통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항체를 도출한다. 프로티나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프로티나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PRT-1309'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프로티나는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열린 'ADA 2026'에서 장기 지속형 위억제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 길항 항체 후보물질 PRT-1309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전했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GIPR 신호를 억제하는 접근법이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을 통해 GIPR 기능이 저하된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된 데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MariTide)'가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프로티나는 자체 단백질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플랫폼인 'SPID'를 활용해 인간과 마우스 모두에서 작동하는 교차 반응성 항체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임상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리 항체의 한계를 줄이고 임상 단계 예측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 결과 PRT-1309는 단 한 차례 투여만으로도 용량에 비례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추가 투약 없이도 약효가 4주 동안 유지되며 체중 재증가를 억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물동태학(PK) 분석에서는 반감기가 20.3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할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유지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투여 후 26일째 진행한 조직 검사에서 주요 장기에 대한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만으로 인해 증가한 간 무게와 지방간 지표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비만 치료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글로벌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함께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 효과가 더욱 커졌다.

전임상 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은 14일 기준 체중이 16.8% 감소한 반면, PRT-1309를 한 차례 병용 투여한 그룹은 용량에 따라 최대 26.8%까지 체중이 줄었다.
이는 GIP·GLP-1 이중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28.8%)에 근접한 수준이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PRT-1309가 단독 장기 유지요법은 물론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병용 가능한 차세대 백본 항체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연구는 PRT-1309가 적은 투여 횟수만으로도 장기간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위고비 등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시 체중 감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