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민소득 4만달러 머지않았나···한은 "올해 근접할 것"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9 15:10

수정 2026.06.09 14:55

지난해 1인당 GNI 3만6963달러
전년 대비 0.3% 증가..5257만원
지금 추세라면 올해 4만달러 가까이
기업 실적 및 원·달러 환율이 관건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이 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은 제공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이 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은 제공
[파이낸셜뉴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올해 4만달러에 가까이 갈 것이란 한국은행 판단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 기업 등의 실적 유지와 원·달러 환율이 변수다.

9일 한은에 따르면 2025년 1인당 GNI는 3만6963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3만6857달러) 대비 0.3% 증가한 수치로, 원화로 환산하면 5257만원이다.

1인당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명목 GNI(명목 GDP+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를 추계인구로 나눠 산출하는 지표다.

국민 1인당 생활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1인당 GNI는 지난 2014년(3만798만달러)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선 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으로 같은 구간에 갇혀 있다. 환율 상승이 억제한 측면이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기준 금액이 상승해도 달러로 따질 때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2022년에도 원화로는 4.9%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으론 7.0%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첫 분기부터 명목 GNI 성적이 잘 나오면서 4만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지난 1·4분기 명목 GNI는 778조5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 확대됐다. 이는 지난 1976년 1·4분기(12.7%)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그보다 높은 17.1%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현재와 같은 명목 GNI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 4만달러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달성 여부는 기업 실적과 원·달러 환율 향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3월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발표 땐 "환율 영향이 '0'이라고 가정하고, 올해와 내년 1인당 GNI 성장률이 각각 4.3%라면 2027년에는 4만달러를 넘게 된다"고 전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