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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빌라가 10억 됐다" 흑석 최대어 12구역 매물 '쏙'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9 18:17

수정 2026.06.09 21:21

3주 만에 주민동의율 절반 육박
초역세권에 평지 비중 가장 높고
한강 가까워 흑석뉴타운 최상급지
신통기획 추진되며 재개발 탄력
"더 오른다" 기대감에 매물 거둬

서울 동작구 흑석동 186-25번지 일대(가칭 흑석12구역) 전경. 구역 내 연립·다세대 뒤로 흑석 대장아파트 '아크로리버하임'이 보인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186-25번지 일대(가칭 흑석12구역) 전경. 구역 내 연립·다세대 뒤로 흑석 대장아파트 '아크로리버하임'이 보인다. 사진=전민경 기자
"5억 빌라가 10억 됐다" 흑석 최대어 12구역 매물 '쏙'
서울 재개발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흑석뉴타운에서 마지막 금싸라기 입지가 '흑석12구역'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세 달여만에 소유주 절반이 정비계획입안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이례적인 속도로 페달을 밟고 있다.

■8.8만㎡, 2천여가구…흑석 최대 규모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칭 '흑석12구역'(흑석동 186-25번지 일대)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동작구청으로부터 신속통합기획 연번을 부여 받았다. 지정 받은 구역계에 따르면 면적은 8만8575㎡다. 소유주는 652명으로 추산되며 총 2077가구 대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흑석 내 최대 규모다. 추진준비위는 재개발을 통해 용적률을 3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 1일 출범한 추진준비위는 지난달 23일 소유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입안 동의서를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염정호 추진준비위원장은 "3주 만에 동의율이 50%를 육박한 상태"라며 "주민설명회에서는 55%가 되면 구청에 접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생각보다 동의율이 빠르게 채워져 60%를 달성하면 접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비계획 입안 제안에 필요한 동의율은 30%로, 이달 안에는 접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초역세권이며 한강 접근성이 뛰어나다. 흑석동에서 평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른바 3.3㎡당 가격이 1억원을 넘기며 이른바 '30억 클럽'에 진입한 아크로리버하임과 맞닿아 있으며 중앙대·중앙대병원, 동양중학교, 흑석10구역이 둘러싸고 있는 입지다. 흑석10구역은 개발지연으로 흑석뉴타운 중 유일하게 정비구역에서 해제됐었지만 지난해 6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며 다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5~6억 하던 빌라가 10억으로"

동의서 징구 소식에 12구역 내 연립·다세대 매물들은 자취를 감추는 등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바로 옆 10구역이 잘 진행돼야 12구역이 무탈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12구역도 5~6억원 하던 빌라가 10억원이 됐고 소유주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는 등 분위기는 달궈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근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흑석11구역(써밋 더힐)'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도 가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앙대 '코앞'이라는 점에서 대학생 원룸으로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소유주들의 반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진위는 이들을 설득해 나갈 대응책 등 장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염 위원장은 "임대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크로리버하임처럼 세대 내 부분임대를 구성하거나, 대학생들의 거주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의 세대 면적을 줄여 1.5룸을 다량 채우는 등 서울시·동작구청과 협의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고 했다.

한편 흑석뉴타운은 10개 구역(10구역 제외) 중 6개 구역이 입주를 마쳤다.
9구역(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은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고,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2구역 공공재개발은 지난달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