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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GDP 50년만에 최고치... 연내 국민소득 4만弗 가시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9 19:13

수정 2026.06.09 19:12

1분기 실질 GDP도 1.8% 성장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반영 결과

명목 GDP 50년만에 최고치... 연내 국민소득 4만弗 가시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기록하면서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8% 성장했다. 특히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0년 만에 제일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이 아니라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분기(-0.1%)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0년 3·4분기(2.3%) 이후 22개 분기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8%로, 그 수치가 더 높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로 전망된 만큼 남은 3개 분기에 여유가 생긴 셈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5%)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 뛰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0.5%), 토목건설(6.7%)이 함께 늘어 2.2% 증가율을 나타냈다. 2024년 1·4분기(5.4%) 이후 가장 높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위주로 5.9% 늘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각각 2020년 3·4분기(14.9%), 2021년 4·4분기(4.0%) 이후 가장 높다.

특히 물가상승분까지 포괄하는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커졌다. 지난 1976년 1·4분기(13.0%)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1%를 가리켰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명목 GDP 성장세는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닌,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며 "GDP 디플레이터 상승도 국내 물가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중심 수출 디플레이터가 23.5% 뛴 결과"라고 짚었다. 실제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2.1%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달러대 진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수치는 3만6963달러지만 올해 1·4분기 명목 GNI가 77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0% 확대된 것으로 나왔다.
이 또한 1976년 1·4분기(12.7%)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