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주요 도시인 티레(Tyre)를 비롯한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로 휴전이 흔들린 지 하루 만에 레바논 전선에서도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것이다.
이번 공습은 레바논 문제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종전 합의에 레바논의 안보 보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문제와 종전 협상을 연계할 수 없다며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공습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한 지역에서 침략적 행위를 재개할 경우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거부한 채 레바논 남부 거점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레바논 남부 상당 지역에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 경고를 발령하며 공습 가능성을 알렸다. 다만 레바논 국영통신은 일부 공격이 대피 경고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관련해 "매우 훌륭한 합의가 수일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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