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중공업, 美 최초 해상 LNG 기지 품었다…4.3兆 델핀 FLNG 본계약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09:57

수정 2026.06.10 09:57

9일 워싱턴서 1호기 건조 서명식…북미 해상 FLNG 시대 개막
기본설계(FEED)부터 참여해 EPC 수주…FLNG 압도적 1위 입증
글로벌 투자사 및 정부 관계자 총출동…2·3호기 추가 수주 기대감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왼쪽부터),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강경화 주미대사,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델핀 FLNG 1호기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왼쪽부터),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강경화 주미대사,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델핀 FLNG 1호기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전초 기지가 될 '델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해상 가스전 시장을 선점했다. 전 세계 FLNG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중공업은 이번 1호기 건조를 시작으로 2·3호기 추가 수주를 이어가며 글로벌 LNG 밸류체인 내 독보적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델핀 FLNG 프로젝트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2일 공시한 29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델핀 FLNG 1호기 건조 프로젝트 출범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특히 미국 최초의 해상 F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델핀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며 본계약(EPC) 수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왔다. '해양 플랜트의 꽃'으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 액화, 저장, 하역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복합 해양설비다. 이번 1호기 본계약 체결로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인도됐거나 건조 중인 대형 FLNG의 대부분을 수주하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미국 내 해상 FLNG 사업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델핀사는 멕시코만 해상에 최대 4기의 FLNG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2, 3호기 건조 계약 협상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대규모 추가 수주 및 매출 확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타케시 하시모토 일본 MOL 회장, 제임스 버너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 카를로스 휠록 비톨 LNG 아메리카 대표 등 글로벌 에너지·해운 및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함께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보,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MARAD)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양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도 자리해 한미 에너지 동맹의 이정표가 될 이번 사업에 무게감을 실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델핀 FLNG 서명식에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우리의 역량을 완벽하게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