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IPO 전망…개인투자자 배정 확대 추진 스타링크·AI 성장성 주목…고평가·변동성 우려도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상장 공모에 약 2500억 달러(약 345조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는 당초 스페이스X가 계획한 공모 규모인 750억 달러(113조원)의 3.5배에서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 중 상당 부분을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머스크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스페이스X 상장을 올해 미국 IPO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최근 증시가 AI 관련주 중심으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성장성이 뚜렷한 기술기업에는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축으로 거론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히 우주기업의 증시 입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로켓 발사 사업을 넘어 스타링크 위성통신과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 전망을 두고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악시오스는 스페이스X를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을 집중 분석했다. 낙관론자들은 스타링크가 글로벌 통신망의 대체 불가능한 뼈대로 자리 잡고 우주 컴퓨팅 사업이 가시화되면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 평가도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의 상업화 속도 지연 가능성, 위성통신 시장의 경쟁 심화, AI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성 불확실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IPO를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상장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며, 지나치게 높은 기대감과 고평가 논란이 상장 초기 주가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이스X 몸값이 이미 글로벌 최상위권 빅테크 기업 수준에 근접한 만큼, 상장 직후부터는 장밋빛 전망 대신 실적과 사업 실행력이 잣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이스X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12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AI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기술주 조정 우려가 겹친 상황에서 이번 초대형 이벤트가 시장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상장이 테크 산업의 성장 기대를 다시 자극할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시장 과열의 정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는 향후 주가 흐름이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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