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장기금리 치솟아도 외국인은 샀다…5월 채권 14조 순매수

뉴스1

입력 2026.06.10 11:39

수정 2026.06.10 11:39

(금투협 제공)
(금투협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중동 리스크, 장기물 수급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월중 한때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스티프닝)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단기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외국인은 14조 원 넘는 채권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보유잔고가 확대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초 국고채 금리는 하락 출발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월 중반에는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인 4.239%까지 오르며 4%를 넘어섰다.

월말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8회 연속 동결하고, 6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계획과 주요국 국채금리 하락,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 확대 등 강세 요인에도 월간 기준으로는 전 구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시장에서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 감소 영향으로 5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4조 9000억 원 감소한 93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채와 금융채, 특수채 등을 포함한 순발행액은 3조 2000억 원이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23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조 6000억 원 감소한 9조 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과 AA등급이 각각 3000억 원 감소했고 A등급은 2000억 원, 기타 등급은 6000억 원 줄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소폭 축소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은 전월 대비 1조 1000억 원 증가했고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중심으로 약 6조 6000억 원이 발행됐다.

수요예측 시장에서는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이 총 15건, 1조 6950억 원으로 전년 동월(2조 2850억 원) 대비 5900억 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 449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조 9130억 원 줄었지만 참여율은 498.5%로 전년 동월(497.2%)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유통시장에서는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이 전월 대비 104조 5000억 원 감소한 394조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 대비 8000억 원 줄어든 21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31조 7000억 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40조 1000억 원, 회사채는 9조 7000억 원, 통안채는 7조 8000억 원 각각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모든 채권 유형의 거래량이 감소했고 전체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4조 2000억 원 줄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사 간 거래가 전월 대비 57조 4000억 원 줄었고 자산운용사는 15조 6000억 원, 은행은 13조 2000억 원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국채 4619억 원, 특수채 3938억 원, 회사채 2942억 원 등을 순매수하며 총 1조 7557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1조 5256억 원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순매수 규모가 전월 대비 6조 원 확대되면서 총 14조 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4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채권 발행잔액의 11.2% 수준이다.

금투협은 "중동 리스크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한국은행의 매파적(긴축 선호) 통화정책 기조로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면서도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단기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됐음에도 채권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7조 2000억 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5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과 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 압력, 한국은행의 물가·금융안정 중시 기조 등의 영향으로 월 후반 상승하며 2.86%를 기록했다.


CD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4조 7000억원 감소한 1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발행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5000억 원 감소했고, 3개월물 발행은 1조 2000억 원으로 2조 9000억 원 줄었다.


전문투자자 사모채권(QIB) 시장에서는 5월 중 신규로 5건, 2조 7889억 원 규모의 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