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세안 미래 포럼 개막…"2045 아세안 공동체 비전 실현하자"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역내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 중심의 발전을 아세안 공동체 구축의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노이시에서 '공동의 미래 형성: 평화·번영·인간 중심'을 주제로 한 '2026 아세안 미래 포럼'이 아세안 회원국 및 파트너국의 고위급 인사와 외교장관, 국제기구·연구기관·기업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레 민 흥 베트남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카이 랄라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 카오 킴 호른 아세안 사무총장 등 역내 핵심 국가 정상들이 대거 집결했다.
흥 베트남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아세안은 글로벌 경제·기술·권력 구조가 완전히 재편되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고 평하가며 "향후 수십 년은 인공지능(AI)·데이터·녹색 전환에 의해 세계가 깊게 요동칠 것이며 이는 아세안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은 단순히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수용자에 그치지 말고 글로벌 트렌드를 직접 선도하고 형성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흥 총리는 '2045 아세안 공동체 비전'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전략적 방향성을 공식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국제 규범·협력체계 구축 과정에서 아세안의 발언권을 높이고 국제법에 기반해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 강화 △역내 고유의 기술·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학기술·혁신·디지털 경제·우수 인재 투자 확대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진정한 인간 중심의 공동체 구현 등이다.
이어진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은 아세안의 결속 강화를 위한 해법을 쏟아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현재 지역이 직면한 안보·경제·발전 과제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호평하며 "역내 평화와 성장을 위협하는 도전 과제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에 맞는 전략적 발걸음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한 아세안 고유 원칙 고수 △AI 등 신기술에 대응한 자립 역량 강화 △역내 교통·에너지·물류 인프라의 전면적 연계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심화 등 4대 전략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국제 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기 위해 아세안의 결속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모든 역내 협력 사업은 국민들의 실질적인 이익과 직결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처음 아세안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카이 랄라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는 "기술 격차가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지 않고 포용적인 도구로 쓰이도록 아세안이 주도적으로 통합 디지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카오 킴 호른 아세안 사무총장은 "개별 국가의 각자도생보다 공동의 집단 행동이 언제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복 탄력성이야말로 아세안의 진정한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6 아세안 미래 포럼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전원회의를 비롯해 △격변하는 세계 속의 결속과 자치 △아세안 주도의 분쟁 예방 이니셔티브 △아세안 내 AI 기술 활용 △새로운 전략적 환경의 시사점 △역내 핀테크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별 심층 토론을 이어간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