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원내대표 정점식 '친윤' 탈피 급선무…'원구성·張거취' 현안 산적

뉴스1

입력 2026.06.10 13:05

수정 2026.06.10 13:05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3선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이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하반기 원구성 협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당 대응 방안 논의 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면, 장동혁 당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등 현안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1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결선 투표에서 재석 의원 103명 중 55명의 선택을 받은 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원내지도부를 이끌며 민주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은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논의하는 원구성 협상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그동안 여당이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의장은 여당,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이란 관례에 따라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원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통과한 법안들을 본회의에 올리기 전 최종 심사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의 첫 정치력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르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탈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가져올 경우 그에 대한 의원들의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원내 지휘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도 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남은 관건은 '재선거' 당론 확정 여부다. 장동혁 당대표는 계속해서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향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이에 대한 의원들의 공통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전국 재선거 실시'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지금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며 "전국 재선거까지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당이 추진할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막아야 하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꼼수 입법' 악법의 본질을 국민에게 쉽게 알리겠다"며 "민생 현안을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정책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장동혁 당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에게 씌워진 '친윤'(친윤석열) 이미지를 걷어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 시절 의원총회에서 '절윤선언문'을 주도하는 등 윤 전 대통령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다. 이날 원내대표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친윤'이라는 계파 자체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불식될 수 있도록 원내와 당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한 의원 복당 문제보다 더 빨리 풀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장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서로 자중하고 같이 모여서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여러 이야기를 경청해서 집단지성을 통한 리더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전날(9일) 열린 초·재선 의원 주최 후보자 비공개 토론회에서는 시간을 두고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장 사퇴'를 촉구할 경우, 이를 당내 분란으로 외부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토론회에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외부에서 보기에 다른 계파로 분류되는 그런 분들과의 대화부터 시작하겠다"며 "화합과 보수를 재건하는 중에 다시 갈등이 제기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비공개 토론회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같이 경쟁했던 김도읍·성일종 의원도 "최소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