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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AI-RAN 단독 불가" NTT와 협력 시동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4:13

수정 2026.06.10 14:57

"펀드보다 중요한 건 관계" 한일 AI 협력 확대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SK텔레콤이 일본 NTT와 함께 6G 기반 차세대 통신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협력 논의에 나선 가운데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유럽과 엔비디아 등도 관여하고 있는 기술로 일본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CEO는 이날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6G는 5G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AI가 네트워크에 들어오는 구조"라며 "초지연이 중요해지면서 네트워크 단에서 AI 데이터센터 역할을 보완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는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일본과 관련 논의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과의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대해서는 "AI 데이터센터는 결국 글로벌로 연결되는 인프라 산업"이라며 "수요는 미국 빅테크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연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전력 효율과 지연, 냉각 같은 운영 기술에 달려 있다"며 "일본은 이 같은 인프라 기술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 NTT 및 대만 중화텔레콤과 발표한 'IOWN AI 펀드' 조성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졌고 연말에도 협의가 있었다"며 "연초 일본 방문 당시 참여 요청을 받으면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로 투자 이익을 얻고 중요한 비히클(vehicle)을 확보하는 목적도 있지만 조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계와 네트워크, 협력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일부 일본 언론이 이번 펀드 조성을 중국 견제나 IOWN의 국제 표준화 추진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CEO는 "잘하는 통신사들끼리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추가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는 "초기 투자자라 추가 투자 기회를 받았고 시리즈H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해 약 2%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투자 제1원칙이며 앤트로픽 투자도 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이 최근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비공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고 앤트로픽과 계속 협력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장 지분을 처분할 계획은 없다"며 "앤트로픽 측도 우호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 CEO는 "인프라 사업이나 데이터 사업 등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고, 앤트로픽 역시 컴퓨팅 파워를 자체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어 서로 논의할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