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오름 물들이는 산수국… 한란전시관서 70점 만난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3:31

수정 2026.06.10 13:31

세계유산본부, 12~14일 전시회 개최
제주 자생 산수국·변이종·원예종 선봬
토양 산도 따라 꽃색 달라지는 생태 특징
12~13일 에코백 만들기 체험 운영
"자생식물 전시로 생물다양성 가치 확산"

초여름 제주에서 피어난 산수국.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한란전시관에서 제주 자생 산수국과 변이종, 원예종 등 70여점을 선보이는 ‘2026년 산수국 전시회’를 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초여름 제주에서 피어난 산수국.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한란전시관에서 제주 자생 산수국과 변이종, 원예종 등 70여점을 선보이는 ‘2026년 산수국 전시회’를 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초여름 제주 오름과 계곡을 물들이는 산수국을 실내에서 가까이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특징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 식물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26년 산수국 전시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제주한란전시관에서 열린다.

산수국은 제주 오름과 숲길, 계곡 주변에서 초여름에 만날 수 있는 대표 자생식물이다. 꽃이 크고 화려한 일반 수국과 달리 자연스러운 형태와 색감이 특징이다.

토양 산도에 따라 꽃색이 달라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염기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중성 토양에서는 보라색 계열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자생 산수국을 비롯해 변이종과 원예종 등 70여점이 선보인다. 관람객은 산수국의 꽃색과 형태를 비교하며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야외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자생식물을 전시 공간에서 천천히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장점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중 12~13일에는 산수국을 소재로 한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산수국 이미지를 활용해 에코백을 직접 꾸미며 식물의 색감과 형태를 일상 소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신청은 제주한란전시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자생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자생식물 전시는 관람객에게 식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생태자원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전달하는 교육적 효과도 갖는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가 제주 자생 산수국의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