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방 통신, 재난 현장서 일반 사용자보다 우선 연결된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0 15:03

수정 2026.06.10 15:02

통신 3사, 소방전용 단말기 1만8600여대에 우선권 부여
대형화재·통신망 혼잡 때 지휘·응급처치 통신 안정성 강화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형 화재나 복합재난 현장에서 통신망이 혼잡해져도 소방대원의 단말기가 우선 연결되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다. 시민 휴대폰과 같은 수준으로 처리되던 소방 현장 통신에 별도 우선권을 부여해 출동 지령, 재난 위치 안내, 응급지도 의사와의 화상 통화 등이 지연되는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상용망 기반 긴급구조 통신 우선접속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 서비스는 소방대원이 쓰는 전용 단말기에 접속 우선권과 데이터 전송 우선권을 부여해, 통신망이 붐비는 상황에서도 긴급구조 관련 통신이 먼저 처리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장 출동대가 사용하는 정보통신장비 상당수는 일반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운영돼 왔다.

대형 재난이 발생해 현장 주변에 신고와 연락이 몰리면 일반 시민의 휴대전화와 소방대원의 단말기가 같은 조건에서 접속 경쟁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재난 지역의 통신 수요가 급증할 경우 출동지령 전달, 차량 동태 보고, 현장 활동 정보 공유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소방청에 제안한 뒤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하면서 추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아래 기술 개발을 거쳐 소방전용 단말기 1만8600여대에 국내 최초로 우선접속 기능을 적용하게 됐다. 소방청은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제정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소방 전용 단말기에 우선접속 서비스를 개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우선접속 전용 유심을 장착한 소방 단말기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도 실시했다. 복합적인 대규모 재난이나 일시적인 통신망 혼잡 상황에서도 소방 단말기의 신호가 우선 전송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면 재난 현장의 지휘·통제 통신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동 지령, 재난 위치 안내, 차량 동태 보고, 소방 활동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응급처치 과정에서 필요한 응급지도 의사와의 화상 통화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상황 공유와 지휘 통제"라며 "상용 이동 통신망에서도 통신 우선 전송이 가능해져 현장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